해외 영업팀서 계열사 관리팀으로 이동
자산매각 작업 등 관여..거침없는 행보


대한전선 고 설원량 전 회장의 장남인 설윤석 대한전선 상무(29 사진)의 최근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설 상무는 대한전선이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뒤 추진중인 계열사 및 자산 매각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한전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해오던 설상무는 최근 계열사관리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04년 스테인리스 국내영업팀으로 입사했던 설 상무는 경영전략팀 차장과 부장을 거쳐 해외영업팀을 맡아왔다.


해외유학을 고민하던 설 상무의 발목을 잡은 것은 지난 하반기 불거져 나온 글로벌 경제위기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2년 무주리조트 인수 이후 명지건설(현 TEC건설), 남광토건, 온세텔레콤, 대경기계 등을 잇따라 흡수하며 호황기 M&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부터 사옥매각을 시작으로 대한ST, 한국렌탈 등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했다. 또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연내 1조원이상의 자금을 조달, 유동성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기업 오너인 설 상무가 경영에 힘을 보태게 됐다.


이와 관련 설 상무는 지난달 대한전선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도 참여해 9만6685주를 취득하는데 22억원이 넘는 사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같은 대한전선의 자구노력은 금융권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에 대한 평가를 8월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계열사 매각외에 1000억원이 투입된 CNM케이블TV과 노밸리스코리아 지분 30%를 정리하고 남부터미널, 시흥공장 부지 등을 매각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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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사옥매각금액을 제외하고도 현재까지 60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보유중인 유가증권과 부동산 등을 추가로 매각해 올해안에는 유동성 논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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