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국채선물 매수 '4월의 데자뷰'
포지션 가벼워 담을 여력 충분, 기술적매수 vs 면세·통합계좌 등 효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무섭다. 지난 4월과 비슷한 모습이다. 다만 이같은 매수세가 기술적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면세조치가 점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중으로 향후 통합계좌와 WGBI 편입가능성 때문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3일 오후 1시30분 현재 채권선물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의 나홀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같은시간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1틱 상승한 109.95로 거래중이다.
외국인이 5410계약을 순매수하며 기관의 총 순매도물량 4952계약을 앞서고 있다. 은행과 증권이 나란히 2800계약과 1154계약을 순매도하며 대응하고 있고 투신도 538계약 순매도세다.
외국인은 지난달 22일 이후 반기말이었던 30일 6987계약 순매도를 제외하고 꾸준히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전일까지 외인의 순매수량은 1만2591계약.
외인은 지난 4월10일부터 4월30일까지 15영업일간 순매수를 이어간 바 있다. 이 기간동안 외인들의 순매수량은 4만2802계약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지난 선물 월물 교체시 외인들이 기존 10만계약정도의 포지션을 크게 줄인바 있다. 외인이 최근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일까지 매수물량을 보면 불과 3~4만계약에 불과해 포지션이 가볍다”며 “최근 미국 국채시장 강세영향으로 외인들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국채선물이 2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왔고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인들이 기계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단타장에서 외인들은 20일선을 기준으로 위에서는 매수 아래에서는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인들에 대한 면세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외인들이 채권현물도 많이 사고 있다”며 “외인들은 지난해 5월 현물 상장채권을 55조까지 크게 늘렸다가 올 4월 35조까지 줄인바 있다. 하지만 2일 현재 41조2000억원까지 증가세로 반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말이나 12월말이 되면 WGBI 편입과 관련해 어떤식으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고 한국예탁원과 유로지역이 클리어스트림 협약을 조만간 맺을 예정이어서 외인들이 통합게좌를 통해 국내채권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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