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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채권매수 왜? WGBI편입 모멘텀투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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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 외인과의 쩐의 전쟁 백전백패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놀랍다. 특히 국채선물에 대해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일(24일)도 오전 9시20분 현재 1000계약 이상을 순매수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금일까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는 3만4609계약에 달한다.

반면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기관은 외국인에 맞서 연일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증권선물사의 순매도 규모는 1만3769계약. 다만 어제와 오늘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사실상 백기투항을 한 모습이다.

◆ 외인 왜 순매수하나? = 외국인들이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는지 알지 못하는 분위기다. 처음에는 기술적지표에 따른 차트 트레이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둔 선제적 대응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또한 모멘텀 투자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하락하면서 재정거래 메리트도 생겼다는 해석이다.

한 외국계은행 채권관계자는 “그간 국채선물을 매매하던 세력과는 다른 세력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의 투자패턴상 모멘텀 트렌드가 주류를 이뤘던 만큼 한국물에 대한 시각변화와 매수시그널에 따른 투자”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외국인의 경우 미국채 3년물과 국내국채 3년물간 스프레드에 따른 투자패턴을 보인 적이 있었지만 최근 차트는 이같은 투자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에 대한 채권면세조치와 6월말경으로 예정된 WGBI 지수편입에 따른 선취매 성격이 강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물 CDS가 내려온 상태로 재정거래 메리트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라고 전했다.

국내은행의 한 채권관계자도 “말레이시아가 2007년 6월 WGBI지수 가입시 그전 6개월간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지금 국내현상과 비슷했다”라며 “도이치은행 발표자료에 따르면 WGBI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물량 증가가 300억~400억불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수세 계속될까? = 과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9번에 걸쳐 이같은 패턴을 보였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도 그같은 폭풍후가 흐른 후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5만4101계약을 순매수했던 때도 국제유가 급반락, 미국 vo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구제책 발표, 국채발행물량 축소 기대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경우도 외국인이 당분간 매수패턴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세다.
하지만 경계론도 제기됐다. 양진모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2007년 이후 매매패턴을 보면 먼저 선물을 매수한 후 향후에 선물매도·현물매수 전략을 폈다”며 “향후 현물 매수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은 “국내 채권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크레딧물 리스크 경감에 따른 주식 및 크레딧물 투자 확대로 전망된다”며 “최근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물량이 거의 목에 차 일순간에 매도로 돌아설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물시장에 대한 추세적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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