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천지엔 부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외 투자 속도가 줄어들면서 중국 내 FDI 역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FDI가 8개월째 전년대비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은 1997년 아시아 지역 외환위기 이래 최악"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7.8% 축소된 63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수출감소세와 더불어 중국 경제의 빠른 경기회복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천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비록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는데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국의 정치 상황은 안정적이고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장기 전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내수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싱가포르 소재 옥션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외국인 투자처"라며 "정책은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고 그것을 잘 수행하기만 하면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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