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 지수는 1400선 탈환에 실패했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고 일본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290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기관이 매도세로 대응하면서 수급상 돌파구를 찾기도 어려웠다.
30일 증시 전문가들은 어닝 시즌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수급과 경제 지표 발표에 의해 좌우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 1400선에 대한 도전과 함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집중과 선택'의 투자 전략을 가져가되 중소형주나 테마주보다는 대형주 중에서 실적 모멘텀을 지닌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이번 주 발표되는 한국과 미국의 산업생산지수와 ISM제조업 지수는 다가오는 어닝시즌에 앞서 선제적으로 제조업 경기를 판단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증시향방에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 경기지표들은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어닝시즌에서 기업이익 모멘텀이 시장에 반영되는 강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장에 의미있는 Catalyst(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산업생산 지수와 ISM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상회하거나 최근 둔화되고 있는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경우 다시 한 번 실물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다. 이는 이어지는 어닝시즌에서 기업이익 모멘텀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물론, 2개월간 박스권 등락을 통해 응축되고 있는 시장 에너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큼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박스권 상향 돌파라는 시장의 변곡점이 나타날 경우 중소형주나 테마주보다는 대형주의 상승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형주는 다가오는 어닝시즌에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따른 실적 개선과 함께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차원에서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대형주 중에서도 최근 1개월간 2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크게 상향되는 업종들인 하드웨어, 반도체ㆍ장비, 기계, 화학 업종에 관심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업종은 당사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경기민감주들로 향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 증시 방향성의 키(Key)가 될 수 있는 변수가 경제 지표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겠지만, 그간 지속돼 왔던 양호한 수준의 경제 지표 탓에 이미 높아져 버린 눈높이를 충족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며, 7월이 다가오면서 2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다고는 하지만 본격적인 실적 시즌까지는 다소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실적에 의한 지수 변화를 기대하기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흐름들을 살펴볼 때,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는 추세가 형성되기 보다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의 결과에 일별 등락이 좌우되는 혼조 양상의 과도기적 국면이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 수급에서의 긍정적인 변화와 실적 기대감으로 1400선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조정 이슈와 같은 단기적인 불확실성도 가세하고 있어 안착보다는 현 수준에서의 박스권 등락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전략은 역시 종목별 선택과 집중이 될 것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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