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영화 성수기'인 7월을 앞둔 한국 영화계가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들과 어떤 차별점으로 승부해 나갈지 계산이 분주하다.

7월에도 영화 '트랜스 포머'가 무서운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오는 15일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이하 해리포터)가 다양한 홍보전략을 펼치며 한국영화와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일단 올해 할리우드는 '트랜스 포머'와 '터미네이터4'를 제외하곤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따라 '해리포터'가 여주인공 '헤르미온느'역의 엠마 왓슨이 연기자 은퇴선언까지 해가며 홍보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또 '트랜스 포머' 역시 CJ엔터테인먼트의 막강한 배급력을 앞세워 개봉 5일만인 27일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배급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 영화는 일단 스포츠를 소재로한 영화와 인간의 한계상황을 묘사한 재난·괴수 소재 영화들을 앞세워 '7월 대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이색 소재 영화들은 더위를 식히기엔 '딱'인 영화라는 것.

멧돼지를 괴수로 만든 '괴수 어드벤처' '차우'와 거대한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는 재난 영화 '해운대'가 한계상황에 도전하는 영화라면, 역도 소재의 영화 '킹콩을 들다'와 스키 소재의 영화 '국가대표'는 비인기스포츠의 애환과 감동을 그린 '스포츠감동 영화들'이다.

국가대표와 킹콩이 '할리우드'를 막는다

'역도와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이 한국 영화를 지킨다.
2일부터는 스포츠소재 감동 휴먼 드라마인 '킹콩을 들다'가 개봉된다. 역도부 코치 역을 맡은 이범수를 비롯해 조안의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킹콩을 들다'는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 출신 시골 여중 역도부 코치와 가진 건 힘밖에 없는 시골 소녀들이 역도 종목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배우들의 투혼과 실화 기반의 스토리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이미 5만명 시사회를 이끌 정도로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평단을 비롯 일반 영화팬들의 좋은 입소문이 가장 큰 강점이다. 제작자 관계자는 "웃음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번지고, 다시 또 눈물로 이어지는 점이 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비인기 종목 '스키점프'를 전면에 내세운 '국가대표'도 비인기스포츠 종목의 애환과 감동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큰 반향이 기대된다.

태극마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들. 찢어진 운동복을 기워 입어가며 대회에 출전하는 열악한 현실. 그 가운데서도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슬픈 현실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국가대표'는 실화를 모티브로 작품으로 스포츠 영화의 박진감과 등장인물들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을 함께 묘사해 기대감을 높인다.

차별화된 소재로 한국영화 지킨다

10년째 범죄없는 마을 삼매리에서 인간 사냥에 나선 식인 멧돼지와 놈에게 맞서는 5인 추격대의 사투를 그린 영화 '차우'. 괴수 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하는 '차우'는 친숙한 동물 멧돼지에게 식인 성향을 부여해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존재로 탄생시켰다.

거대한 크기와 웬만한 총으로도 뚫을 수 없는 단단한 몸체의 '차우'와 개성 강한 5인 추격대가 펼치는 사투는 관객들에게 짜릿한 스릴과 어드벤처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과연 식인 멧돼지를 맞아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 영화를 보면서 나약함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간들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한국형 휴먼 재난 영화 '해운대'는 대한민국 최대의 휴양지인 해운대를 배경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쓰나미와 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내놓으라 하는 호화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해운대'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7월 한국영화가 과연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들과 맞아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해진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