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일까?’

최근 발표되는 고용 관련 지표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실업률은 계속해서 오르는데 반해 실업급여 수급자 숫자는 줄어드는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는 기업들이 감원을 줄이는 동시에 충원 역시 소극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4일 마감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000건 증가한 60만8000건으로 시장전망치 60만4000건을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7000명 감소한 61만575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는 668만 명으로 2001년 1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인 14만8000명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실업률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지난 5월 미국 실업률은 9.4%를 기록, 4월의 8.9%에서 상승 추세를 이어갔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실업률이 1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그나마 낙관적인 전망으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얼마 전 미국 실업률이 11%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실업률이 실업수당청구 지표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기업들이 감원 속도를 늦췄을 뿐 아직까지 충원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기업들은 총 34만5000명의 인력을 정리, 지난달 보다 감원규모가 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규 고용 규모는 역대 최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드라이븐 투 석세스(Driven To Success)’의 저자이자 고용전문가인 제인 골드너 박사는 “아직까지는 기업들이 '일단 지켜보자'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고용면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SHRM(Society for Human Resource Management)의 제니퍼 슈람 매니저도 “구직자의 입장에서 고용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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