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되자 그 배경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중국이 미 국채를 더이상 줄이기 쉽지 않으며 줄이더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635억달러로 한달전에 비해 44억달러가 줄었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가 줄어든 것은 1년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은 달러가치 하락에 따라 자산 평가손실을 우려하면서 미 국채를 줄일 수도 있다고 미국에 경고를 했고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를 막기 위해 급히 방중하기도 했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의 탄야링(譚雅玲) 연구원은 "미 국채 보유 감소는 중국 기관투자자들이 달러 연계 자산의 안전성에 회의를 품었다는 방증"이라며 "감소액은 보유액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장빈(張斌) 국제금융실 연구원은 "감소분이 적어 향후 중국이 미 국채를 계속 내다팔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감소 자체가 정부와 기관들이 미국에 보내는 경고 신호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이 미 국채를 줄인 것은 미 달러 약세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지난 3월 미 국채 등을 매입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렸고 이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과 더불어 국채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왔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초조해졌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3월 "미국은 중국 자산의 안전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중국만 미 국채를 줄인 것은 아니다. 일본ㆍ러시아ㆍ브라질 등도 일제히 미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미 국채를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탄야링 같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 국채는 매력적인 보유 수단"이라고 말한다.
지난 3월 후샤오리엔(胡曉煉) 국가 외환관리국장은 "중국의 투자활동에 있어 미 국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추이를 주시하며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이 설사 미 국채를 줄인다고 하더라도 최소 몇달이 걸릴 것이며 금융시장 여파를 감안해 많이 줄이지도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행의 왕위엔룽(王元龍) 연구원은 "문제의 근원은 수년간 지속돼온 무역흑자로 이로 인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급증했고 달러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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