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격급등·약달러 부메랑
치솟는 환율에 울부짖는 뉴질랜드..원자재수출국 약달러부담 심화
원자재펀드 수익률이 오른다고 좋아만 할 때가 아니다.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원자재수출 국가는 금융위기로 인한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뚜껑열린 환율에 또 한번 울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들 국가가 또다시 경제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약달러 부작용의 서막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염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달러가 내린다고 미국을 제외한 나라들의 경제가 발전할 것이란 기대는 언감생심이다.
◆뉴질랜드, 이자율 추가인하 가능성↑
지난 11일 뉴질랜드는 2.5%에 동결했지만 시장은 추가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 알란 볼라드는 "근 30년간 최악의 경제침체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뉴질랜드달러가 미달러 대비 초강세를 보이는 현실은 자국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위험일뿐이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뉴질랜드 제조·수출업자 협회 회장 존 웰리도 "원자재값 상승에 동반한 달러약세는 뉴질랜드 제조업자 및 수출업자들에게 전혀 호재가 아니다"며, "새싹(green shoot)이 피기도 전에 씨가 마르는 형국이다"고 지적했다.
지난 금요일 뉴욕장 종가 64.31센트를 기준으로 뉴질랜드달러는 미달러대비 올해 1분기에만 15% 올랐고, 3월12일을 기준으로하면 무려 23.6%나 급등했다. 이는 1971년 이후 최대 급등이다.
UBS 통화전략가 애슐리 데이비스는 "뉴질랜드달러 초강세를 막기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간섭이 필요하다고 시장은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유제품 교역의 3분의 1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폰테라社는 수요감소와 환율폭등으로 인해 올해 수입이 8억3000만뉴질랜드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pos="C";$title="";$txt="뉴질랜드달러환율 일변동 추이";$size="550,360,0";$no="200906151022363247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호주달러, 캐나다 달러도 상황은 마찬가지
미달러대비 호주달러환율은 올해 1분기에만 17.5% 상승해 1983년 환율자유화 시작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캐나다달러도 미달러대비 올들어 지난주까지 12.5%나 상승했다.
BOC(Bank of Canada)는 전주에 이어 지난 11일에도 "캐나다달러의 예상밖 강세가 경제회복 효과를 모두 없애고 있다"고 역설했다.
호주 재무부장관 켄 헨리도 6월3일 "현재의 달러약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불행중 다행으로 캐나다와 호주는 거시경제 상황이 뉴질랜드보다는 좀 나은 상황이다.
지난 4월 캐나다 기존주택판매는 5년간 최대월간상승을 기록했고, 호주는 1분기 GDP 깜짝 성장을 목격한 바 있다. 호주 실업청구건수도 5월에는 최저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상품통화도 가려서 투자해라?
만약 뒤늦게나마 상품통화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뉴질랜드달러보다는 호주달러나 캐나다달러로 우회하는 편이 바람직할 수 있다.
현재 뉴질랜드 경제회복속도가 호주나 캐나다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및 환율개입에 대한 스탠스 또한 뉴질랜드에 비해 호주와 캐나다는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제2대은행인 TD시큐리티즈의 전략가 숀 오스본을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말 1캐나다달러가 미화1달러 가치를 갖는 패리티상태에 또다시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BOC는 여전히 "환율개입은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물론 캐나다 기준금리는 0.25%로 미국 기준금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금리매력은 없으나 원유가격 상승 수혜 정도가 뉴질랜드달러 및 호주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호주달러의 경우는 현재 호주기준금리가 3.0%로 뉴질랜드기준금리보다 0.5% 높은데다, 시장이 최근 호주 경제지표 호전을 이유로 RBA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현재 상품통화중 매력도가 가장 높다.
향후 뉴질랜드의 환율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캐나다 및 호주와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경우 뉴질랜드달러의 매력은 캐나다 및 호주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절감될 수밖에 없다.
$pos="C";$title="";$txt="호주달러(녹색), 캐나다달러(붉은색) 환율";$size="550,359,0";$no="200906151022363247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통화만사(通貨萬事) 새옹지마(塞翁之馬)?
원자재 수출국가들의 곡소리가 크게 들릴 수록 달러가치 반등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가가 배럴당 60불을 돌파하고 급등할때, 대두값이 연일 연고점 경신랠리를 벌일때 결국 이같은 상품가격 급등이 수출국가의 채산성악화를 야기해 장기적으로는 약달러가 완화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최근 상품가격 급등 및 유동성팽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는 주춤한 반면 수출국가들은 골골하고 있는 현실은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제공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