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입이 7개월째 하향세를 그리며 무역전선은 안개에다 먹구름까지 낀 형국이 됐다.
중국의 올해내내 수출입이 부진할 것으로는 예상된 바지만 5월 실적은 특히 좋지 않아 염려스럽다.
11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수출입총액은 전년동월대비 25.9%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의 22.8% 하락폭보다 확대된 것으로 연속 2개월간 수출입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중국의 수출형세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입총액은 1641억2700만달러이며 이중 수출은 887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6.4%나 급락했으며 수입도 753억7000만달러로 25.2% 줄었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흑자는 133억8900만달러에 달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는 3.87% 줄어들었다. 5월 수출감소율은 지난 1995년 1월 이후 가장 큰폭이다.
올해 1~5월 총수출입총액은 7634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24.7% 감소했으며 총무역흑자액은 887억9300만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입품목에 변화가 일고 있다며 중국내 인프라 건설이 늘면서 공산품과 천연자원 수입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1~5월 고정자산투자가 32.9% 늘어났다고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출은 부진하지만 투자가 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관련 고정자산투자도 5개월간 6.8%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무려 25.1%가 급성장한 모습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매매량은 45.3%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급락했던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통계에 대한 불신도 나오고 있다.
장옌셩(張燕生)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무역연구소장은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수출 부진은 대외 수요 감소라는 외부변수에 기인한 것인 만큼 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이 수출회복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여전히 민간투자는 부진하고 소비가 급속히 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하며 "실업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수출업계 지원을 위해 수출보험범위를 늘리고 보험율을 낮추는 한편 대출을 확대하고 수출세 환급율을 최대 17%까지 올리면서 수출 증대에 나섰다.
남은 추가 조치로 수출세 인하마저 예상되지만 장 소장 지적처럼 수출이 외부 변수에 의존하는 만큼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