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지만 경기침체 속도는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10일(현지시간) 미국내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경제보고를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4월 중순부터 5월까지의 경제 동향을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서 12개 연방은행 중 5곳이 경기하강세가 완화된 조짐이 보인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몇몇 지역의 위축 국면이 개선됐지만 연말까지 경제활동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번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지난 주 하원 예산위원회에서의 증언을 뒷받침해줬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에서 "미국 경제 위축이 둔화되고 있으나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해 미국 경제가 더 심각한 실업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전망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지출은 소비자들이 사치품과 신차 구매를 피하고 있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신차구매가 여전히 부진하고 일부 지역의 경우 신용경색이 자동차 판매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시장은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주택판매가 늘고 있으며 주택 건설도 다소 안정되고 있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공실률이 계속 오르는 등 침체국면을 지속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틀랜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등 지역에서 얼어붙은 고용상황과 감원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보고서는 유가를 제외한 물가가 전반적으로 정체돼 있거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내 12개 연방 준비은행 지역의 경제 상황을 종합한 경제 동향 보고서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2주 앞두고 공개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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