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러시아가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은행들은 여전히 러시아를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부호들은 여전히 건재하며 머지않아 회복할 것으로 판단해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은 저소득층 고객이 주를 이루는 것이 보통이지만 부호들이 많은 러시아나 중국, 브라질의 경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산집 챠우두리 씨티은행 중앙 및 동부유럽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가 비록 글로벌 위기로 인해 성장률이 느려졌지만 부유층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투자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로손 HSBC 러시아 지점장은“그들은 여전히 여유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쓸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HSBC는 계좌 최소한도액을 각각 75만루블(2만4200달러)와 150만루블(4만8500달러)로 하는 ‘플러스’와 ‘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역시 지난 2002년부터 러시아 부유층을 대상으로 씨티골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티은행측은 씨티골드 서비스의 최소 예금액은 130만루블이며 수만명이 가입되어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은 한 달에 1만8000루비이며, 러시아인들의 절반이 저축을 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를 볼 때 이는 그야말로 1%를 위한 서비스 인 것이다.

지난 4월 씨티은행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전체인구인 120만명 가운데 1%에 불과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전체의 30%에 해당하고 총 예금액의 40%를 차지한다.

HSBC와 씨티은행은 이같은 노른자위 고객들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챠우드리는 “부유층 고객들은 기본적인 예금서비스부터 해외투자까지 다양한 범위의 서비스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씨티은행 측은 기존의 콘서트 및 파티 서비스보다는 금융관리 및 국제경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HSBC측은 부유 고객들이 여전히 화려함을 원한다고 판단해 클래식 콘서트 및 파티를 제공하고 있다. HSBC의 로손은 “지금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기에 적기”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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