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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내수 회복 기대 vs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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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시 '급등' 가능성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위기설'이 불거진 지난 3월 초 157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지난달 11일엔 123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5월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 그리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지속 등에 힘입어 1230~127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삼성ㆍLG경제연구소 등 주요 민간 연구기관들은 앞으로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변수가 있긴 하지만 올 하반기에도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계속돼 1100원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진 만큼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물가안정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내수 진작 등 소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그동안 '고(高)환율'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수출기업들에겐 환율 하락이 오히려 채산성 악화라는 '악재(惡材)'로 다가오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수출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위기감 때문이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또한 "환율 변동이 보통 2~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7~8월쯤이면 수출에 그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들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세계경제가 완전히 회복 기조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일 미국이 부실자산을 털어내는데 진통을 겪는다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부실이 다시 확산될 경우 외화유동성 경색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미국, 유럽도 아직은 유동성 공급의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우리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을 감안해 통화스와프를 확대ㆍ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화유동성 경색을 지속적으로 대비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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