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촉각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상승 추세가 이어지다가도 어김없이 증시가 되밀리고 있는 이유다.

전날 뉴욕 증시는 5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그나마 최근 보기 힘들었던 4일 연속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적게 내리고 많이 오르면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뉴욕 증시의 흐름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불만일 뿐이다.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확실한 경기 회복의 신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주택과 소비, 생산성 등 많은 부분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여전히 악화일로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고용 지표다. 고용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월가 전문가들이 고용지표에 주목하는 이유다.

특히 노동부가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는 최대 관심사다. 경기 상황을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실업률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감소수가 줄어들고 있는만큼 고용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맞서 많은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고용시장 회복이냐고 주장한다. 이들은 비농업 부문 고용자 감소폭이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매달 50만명 이상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경기 회복은 어림도 없다고 강조한다.

전날 뉴욕 증시가 하락했던 가장 큰 원인도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고용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이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지수와 공장주문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이들 지표가 발표된 뒤 증시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노동부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4일에도 최근 주목받는 고용 관련 지표가 발표된다.

오전 8시30분에 노동부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공개한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62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2만3000명이 증가했던 전주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 수는 전주(678만8000명)보다 늘어난 685만5000명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경우 전날 ADP 고용지표 부진을 씻어내며 증시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너럴 모터스(GM)가 파산한 마당에 고용지표 개선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같은 시각 1분기 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지표도 공개된다.

이틀 연속 상승했던 10년물 국채의 기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국채의 상승 기세가 꺾이면 모기지 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10년 국채의 금리가 반등하면서 시중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은 막대한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도 가중시킨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전날 의회 연설에서 바로 이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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