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Gulf of Mexico) 허리케인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재보험료 상승과 재보험 담보력(Reinsurance Capacity) 약화로 보험사들과 에너지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시름에 빠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지난해 허리케인으로 인해 막대한 규모의 보험비용을 치러야 했던 보험업자들과 재보험사들은 금융위기로 헤지펀드로부터의 자금유입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다국적 중개사 가이 카팬터에 따르면 올해 재보험 담보력은 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헤지펀드에 의한 담보력은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영 재보험사 ‘플로리다 허리케인 카타스트로프’가 보험업자들을 위한 추가 유동성 20억 달러를 삭감한 직후,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재보험 수요는 증가했다.

가이 가팬터의 라라 모워리 대표는 “정부가 원보험료 상승을 제한하고 있고 회사의 잔여 자금은 크게 줄어가는 상황에서 보험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업체는 회사 간 채무나 은행 크레딧라인 등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적인 수준의 피해는 감당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갈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원보험담보력은 30∼40% 하락한 반면 보험료는 20∼100% 증가해 업체들의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US에너지의 버틸 올슨 대표는 “허리케인이 무사히만 지나간다면 문제가 없을 테지만 에너지 기업들은 저유가로 현금 보유율이 낮아 만약 피해가 커진다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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