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8%시 1998년 대공황보다 50% 깊은 침체..유가 올라도 울상
국제유가가 60불을 상회하며 추가상승 기미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살림이 다소 나아지지 않았겠느냐는 긍정적 기대를 하고 있지만, 러시아 자국경제를 보는 안주인들의 눈부터가 곱지않으니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러시아 재무부의 한 고위관료가 러시아의 현 경제침체 상황에 대해 1998년 모라토리엄 당시 침체수준보다 50%는 더 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루전 러시아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자국 경제회복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수장들이 러시아 경제침체가 향후 50년 가량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글로벌 투심 회복, 신용경색 완화, 경기 바닥 확인 등으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 증시가 급등한 바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증시또한 1월저점 대비 100%이상 급등했고, 유가상승에 힘입어 러시아 루블화도 미달러 대비 2월저점기준 약 18% 상승했지만 이것이 러시아 경제 펀더멘털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러시아 당국이 앞다퉈 알리고 있는 형국이다.
$pos="C";$title="";$txt="미달러대비 루블화 환율(검은색), 국제유가(붉은색), 러시아주가지수-MICEX(연두색) 월간 등락추이";$size="550,306,0";$no="200905271421497304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옥사나 세르지엔코 재무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러시아 경제가 6~8% 수축될 것이며 이는 3000억루블(96.6억달러) 가량의 재정수입 감소를 야기시켜 러시아 재정적자가 GDP의 9%수준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예산은 2.2% 경기수축 및 GDP 7.4% 규모 재정적자 예상에 맞춰 집행돼있는 상황이다.
만약 러시아 경제가 당국의 예상대로 8%까지 수축된다면 경제침체 속도 및 규모는 1998년 대공황수준의 50% 가량 더 빠르고 깊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관측이다.
러시아 증시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기관들도 다분히 부정적이다.
RBS 애널리스트 팀 아쉬가 "유가가 상승반전에 성공했으나 이것이 러시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이반차카로프는 "(GDP 기준) 호전에 대한 일말의 희망도 없는 상황이며, 단지 침체속도가 둔화된 것일 뿐"이라고 혹평을 가했다.
러시아 소재 통계조사기관인 레바다는 러시아 국민 42%이상이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이는 1998~1999년 당시의 7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상황임에도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성향 확대로 러시아로 돌아오는 투자자금이 적지 않다. 경제부처 집계결과 5월 러시아 순자금유입 규모는 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작년 7월이후 첫 순유입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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