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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난 헌신, 봉사하는 엄마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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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영화 '마더'에서 극진한 모성을 보여주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김혜자가 "실제로 나는 그리 헌신 봉사하는 엄마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오후 서울 홍대 부근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내 일이 가장 중요한 엄마"라면서 "내가 자식들에게 살갑지 못한만큼 배우로선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로서 충실하지 못하니까 일만큼은 아이들이 부끄럽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일이 없을 땐 거의 집에만 있다"면서 "'엄마'하고 부르면 '응'이라고 바로 대답해주는 건 잘한다"며 웃었다.

자녀들과는 일 얘기를 자주하는 편은 아니다. 그는 "시사회 때 자녀들이 영화를 봤는데 딸은 '엄마 애썼어요' 한마디 했고, 아들은 한번 안아주기만 했다"면서 "내가 잘했다는 말 외에는 듣기 싫어해서 3~4년 전만 해도 모니터는 문 잠그고 혼자서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엄마 역을 맡아 극단적인 모성을 보여줄 예정. 최근작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더 이상 희생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어머니 역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김혜자는 "그 작품에 비해서는 '마더' 쪽이 더 나와 가깝다"면서 "김수현 작가가 쓰신 그 여자는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난 주위를 시끄럽게 하는 건 좀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렇게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이 비난하고 시끄러워질 일을 하느니 방속에 틀어박혀 우는 게 낫다"고 웃으면서 "그래도 '엄마가 뿔났다'는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는 여고생 살인 혐의로 구속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8일 개봉된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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