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정액 1조원 채울까, 금리는, 시장영향 없을 듯
첫 실시되는 1조원 국고채 국채교환제도의 시장 반응이 영 썰렁하다. 이에 따라 물량과 금리면에서 흥행실패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번 국채교환제도가 PD들의 실적과 상관이 없어 필요한 곳 위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금액 1조원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환물인 국고채 3년 8-6의 금리가 3.87%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어느정도 부담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기획재정부 국고국 관계자는 “4개 물량을 1개로 교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는 나와봐야 알 것”이라며 “일단 입찰이 순조로워 1조원은 채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채교환은 금일 오전 10시40분부터 11시까지 20분간 실시됐다. 결과발표 오후 3시30분에 있을 예정이다.
◆ 1조원 다 채울까 =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5년물 2종과 10년물 2종을 3년물인 국고채 8-6으로 교환해줄 예정이다. 대상물은 6-4 국고 0475-1109(2011년9월10일 만기, 5년물), 7-1 국고 0475-1203(2012년3월10일 만기, 5년물), 1-11 국고 0662-1110(2011년10월24일 만기, 10년물), 2-3 국고 0712-1201(2012년1월23일 만기, 10년물) 등이다.
관건은 이들 경과물을 얼마나 내놓을지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위원은 “창고에 쌓아놨던 경과물들을 얼마나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장기투자기관인 보험사나 연기금 등에서 참여를 해줘야하는데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의외로 큰 충격이나 환호할 만한 결과는 없을 것 같다. 결국 지표물량을 더 줘야 하고 차액으로 정산되는게 100억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교환이 첫 실시되는 만큼 예상수량인 1조원이 다 채워지지 않는다면 향후 4조원 교환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 반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경과물과 지표물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D사인 A은행의 채권딜러는 “일단 당사는 해당사항이 없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리 수요조사를 한 바 있는데 전체적인 수요는 많아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교환예정물량 1조원에 훨씬 못미칠것”이라며 “많아야 5000억원 내외가 될 것 같고 그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PD사 B은행 채권딜러도 “당사에 대상 채권이 없어 관심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PD사인 C외국계은행 채권딜러도 “PD 실적과 상관이 없어 반드시 들어가야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데들 위주로 참여할 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몇몇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PD들의 강제조항이 아니지만 일단 응찰은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금리도 변수 = 이번 교환은 해당 경과물들을 국고채 3년 8-6(3.87%)으로 바꾸는 것. 하지만 기존 경과물들의 금리가 최근 강세를 보임에 따라 실익이 커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A 은행 채권딜러는 “받아야할 3년물 8-6의 금리는 고정돼 있는 반면 해당 경과물들은 시장에서 강해져 있다”며 “이득을 보기위해서는 높은 가격에 응찰을 해야 하는데 실익이 커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양진모 연구위원도 “정부쪽에서는 경과물 금리를 싸게 내놓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반면 참여하는 기관들은 이왕 갖고 가려면 비싸게 가져가라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되는 만큼 향후 기준선이 될 수 있어 재정부와 기관들 모두 서로 눈치보기를 할 것같다”고 예측했다.
이밖에도 이번 교환제도가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C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교환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교환제도와는 별개로 기술적으로 단기가격 급락에 대한 조정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은행과 증권사 등 복수의 채권딜러들 또한 “이번 교환제도 결과가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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