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혼조마감됐지만 13일 아시아 증시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홍콩과 베트남 증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다소 엇갈린 속에서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 랠리를 중단했던 일본과 대만 증시는 하루만에 상승반전했다.

◆日닛케이 하루만에 반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1.88포인트(0.45%) 오른 9340.49, 토픽스 지수는 3.32포인트(0.37%) 오른 888.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쏟아진 기업실적 재료에 갈피를 못 잡고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후에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일본 재무성은 2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일본의 3월 경상수지 흑자는 1조4856억엔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선 48.8% 감소했지만 2월에 이어 흑자를 유지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조2100억엔을 웃돌았다.

일본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 올림푸스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2009 회계연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2.83% 폭등했다. 대형 시계 제조업체 시티즌 시계 역시 흑자전환 전망을 밝히면서 9.15% 급등했다.

일본 의료기기 제조업체 니프로는 2008 회계연도에 전망치의 2배가 넘는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되면서 7.71% 상승했다. 일본 3위 자동차업체 닛산은 이번 회계연도의 손실이 전문가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해 6.27% 상승했다.

반면 히타치는 2009 회계연도에도 2700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0.76% 하락했다. 노무라 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쇼센 미쯔이는 4.33% 하락했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펀드매니저는 "일부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수요가 늘지 않으면 회복 수준이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中상하이 종가기준 연고점= 중국 증시는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5.60포인트(1.74%) 상승한 2663.77, 선전지수는 8.41포인트(0.96%) 오른 880.6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B 지수도 1.71포인트(1.02%) 오른 170.03으로 마감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늘었다. 산업생산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소매판매는 예상을 웃돌았고 시장은 소매판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소매판매 호재와 유가 상승으로 소매업체 및 석유업체들이 이날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쑤닝(蘇寧)전자는 6.9% 급등했다. 중국의 양대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은 각각 6.07%, 3.14% 상승했다.

정부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동방항공은 0.74% 상승했다. 동방항공그룹은 정부로부터 20억위안(약 2억93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동방항공은 이번 지원으로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징시투자운용의 왕정 펀드매니저는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긍정적 지표와 부정적 지표가 혼재돼 있다"며 "중국 증시는 이미 많이 상승했지만 이는 기업의 실적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콩 항셍·H지수 희비= 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지수가 내린 반면, H지수는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94.02포인트(-0.55%) 빠진 1만7059.6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H지수는 16.40포인트(0.17%) 오른 9738.62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주가 약세마감됐다. 신주 발행 계획을 밝힌 중국건설은행은 3.82%의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HSBC홀딩스(-3.27%) 항셍은행(-0.97%) 동아은행(-0.85%)도 동반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하루만에 상승반전했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52.59포인트(0.82%) 상승한 6485.14로 거래를 마쳤다. 가권지수는 지난 10거래일 중 9일간 올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전일 대비 6.04포인트(0.28%) 오른 2185.29로 마감됐다. 반면 베트남 VN지수는 3.72포인트(-0.97%) 하락한 378.25로 마감돼 5거래일 만에 하락반전됐다.

한국시간 오후 5시55분 현재 인도 센섹스 지수는 0.4% 상승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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