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5일(현지시간) 양원 합동위원회에서 "소비 수요가 안정되는 가운데 올해 말까지 경기침체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요즘 '희망의 빛' 운운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률처럼 여전히 악화하고 있는 수치를 들먹이며 "봄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경제에 과연 봄이 찾아오고 있는 것인지 최근 실상을 들여다봤다.

◆주택시장=미 정부는 지난 3월 전체 주택 착공 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줄지 않고 2월과 동일한 35만8000채를 기록했다.

◆증시=지난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가 9.4% 상승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00년 3월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같은 달 윌셔 5000 지수는 10.48% 올랐다. 1991년 12월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 신뢰지수=민간 경제 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달 12포인트 상승해 39.2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관점이 반영된 소비자 신뢰지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고점에 이르렀다.

◆단독주택 가격=지난 2월 S&P 케이스 실러 주택 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정도 떨어졌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16개월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기업 순이익=4월 말 현재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341개의 순이익이 예상치에서 2%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S&P의 하워드 실버블랫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경기침체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실업수당 청구=실업률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 20~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1만4000건 줄었다.

◆제조업 신규 주문=지난달 제조업 부문의 신규 주문은 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래 최대 수준으로 올해 2분기 성적이 호조를 띨 것이라는 뜻이다.

◆신용시장=이달 들어 은행 간 리보 금리가 사상 처음 1%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리보 금리는 1.16%, 6개월 전에는 2.51%였다.

리보 금리를 결정하는 영국은행가협회의 존 이완 이사는 "리보 금리가 꾸준히 떨어진다는 것은 유동성과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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