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7일로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로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의 유동성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시중에 자금 공급을 늘리기 위한 비전통적 조치들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유로존의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이같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5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월 PPI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1% 하락해, 지난 1987년 2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43개 전문가들은 모두 ECB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지난 달 이같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트리셰 총재도 이번 금리인하가 현 경제상황에서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여러차례 시사했다. 그는 또 은행들의 대출을 확대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접근이 가능함을 내비쳤다.

이같은 방안의 하나로 ECB는 은행들에 대한 대출의 만기 연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CB가 미국과 영국과 같은 직접적인 통화량 공급 정책을 따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크레딧의 마르코 애넌지아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금공급 증가율이 예상보다 더 둔화되면서 대출기준도 더 강화되고 있다"며 "이로 이해 ECB가 5월에 1.0%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금리인하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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