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29, 30 양일간에 걸쳐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발표에 앞서 현행 0.1%인 기준금리를 심의위원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국내총생산(GDP)과 물가 전망치에 대해서는 오는 3시경 공식 기자 회견을 갖고 2010년도까지의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와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예상한 마이너스 1%에서 3%대로 대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생산·수출 침체를 근거로 일본은행이 GDP 전망치를 대폭 하향할 것으로 보는 반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재고 조정이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 후반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는 향후 2~3년간의 일본 경제를 내다보고 금융정책에 대한 운영방침을 정하는 데 활용된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에 비해 경기가 한층 침체됐다고 보고 있어 정부가 마련한 추가 경기부양책 효과를 지켜보면서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날 오전 일본 경제산업성은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0.2%, -9.4%를 기록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한 3월 산업생산 결과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8%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부풀렸다는 설명이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미스트의 줄리안 제소프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분기(2008년 10월~2009년 3월) GDP가 침체된 것으로 나타나 일본은행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제로 경기동향을 파악하려면 최근 호전되고 있는 월간 경제지표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1~3월) GDP 성장률은 연율 마이너스 12.1%로 전후 최악에 가까운 침체를 나타낸 바 있다.
전날인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제 침체가 완화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면서 경제성장 회복과 금융시장 정상화를 위해 저금리 정책과 긴축완화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FRB는 경제상황과 전망을 고려해 경제가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연방기금(FF) 목표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0.25%에서 계속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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