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알루미늄공사(Chinalco·차이날코)의 고위임원이 리오틴토의 다른 주주들에게 더 많은 양보를 하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차이날코가 195억달러로 리오틴토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양보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인수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왕원푸(王文福) 차이날로해외투자홀딩스 사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주주들이 전환사채를 매입할 수 있는 차이날코와 동등한 기회를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두달에 걸친 긴박했던 협상의 결과물"이라며 "개별적으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차이날코는 총 투자액 195억달러 중 72억달러로 전환사채를 매입해 리오틴토의 지분율을 현재의 9%에서 18%로 올릴 계획이며 또한 나머지 123억달러로는 리오틴토의 우수 광산자원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차이날코의 인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번 거래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는 우선매입권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왕사장은 "우리는 주주들의 우선매입권을 존중하고 있으며 주주들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를 도울 권리가 있다"며 "회사 경영진은 이번 거래가 주주들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FT는 지난 2월 차이날코와 리오틴토가 인수협상을 체결한 이래 주가 회복과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 거래의 메리트가 희석된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고 전했다. 지난 주 호주증시에서 리오틴토는 64.18호주달러(46.8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두 부분의 전환사채 중 하나의 가격인 45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다른 하나의 가격은 60달러다.

왕사장은 "시장은 단기내 변덕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차이날코는 리오틴토에게 확실한 일련의 해결방안을 가져다 줄 것이며 이는 리오틴토의 채무문제는 물론 향후 자금 수요 중국 자원 수요 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날코가 직면한 문제는 이뿐이 아니다. 현재 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안에 대한 호주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왕사장은 "호주 당국의 이같은 심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인수안이 통과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는 호주와 중국에게는 윈-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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