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재임 중 만들어진 이 조사실은 과거 '1113호'이던 시절부터 'VIP룸'으로 불리며 수많은 정관계 인사들을 맞이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세종증권 매각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 친형 건평씨가 이곳을 거쳐간 바 있다.
특별조사실의 넓이는 51㎡(약 15평). 같은 층에 있는 13개 조사실 가운데 가장 넓다.
지난해 4월 대검 청사가 수리되면서 마련된 이 조사실에는 간이침대가 준비 돼있어 밤샘 조사를 받는 피의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수 있다.
내부에는 별도의 화장실이 구비 돼있으며 소파와 테이블도 갖췄다.
검찰은 특별조사실을 만들면서 '강압수사'나 '위압감 조성' 논란을 피할 목적으로 실내 조명을 더욱 밝게 했고 도배 역시 부드러운 느낌의 미색 벽지로 마쳤다.
조사 테이블은 출입문 맞은편에 위치했다. 수사를 담당한 우병우 중수1과장과 보좌검사 등 검사 2~3명이 출입문 반대편 벽을 등진 채 자리를 잡게 되고, 이에 마주해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변호사 등 변호인이 나란히 자리할 예정이다.
수사 과정은 내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모두 녹화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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