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9일 중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이날 회담을 갖고 역사문제를 신중히 다뤄줄 것을 요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아소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시간30분동안 회담을 갖고 "역사 문제는 매우 민감한 이슈이며 많은 국민들의 감정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의 발언은 최근 아소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공납해 중국의 감정을 건드린데 대한 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원 총리는 "양국이 기존에 합의한 4개 조항의 기본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은 일본과 젊은 세대를 비롯한 민간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이에 대해 "일본의 역사관은 지난 1995년 당시 무라야마(村山) 총리가 천명한 '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지향하자'는 기본 정신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소 총리는 "일본은 일ㆍ중간 정치적 신뢰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청년기업인들간 교류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원 총리 의견에 동의했다.

원 총리는 "양국 공조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돼왔다"며 "힘든 과정을 거쳐 회복된 우호적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 ▲돼지 인플루엔자(SI) ▲지역안보 등에서의 공조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양국은 환경 에너지 보존을 위한 공조계획을 실천하기로 했으며 이동통신 기술에 관한 협조에 공감대로 형성했다.

일본은 중국의 3세대(3G) 휴대폰 시장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3G 공조와 관련, 양국은 내달 중국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보호무역 반대와 내수부양에 의견을 함께 했으며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공조 해법을 구체화하기 위해 고위급 경제회담을 오는 6월7일 도쿄에서 열기로 했다.

양국은 동북아 정세 안정과 관련, “북핵 문제를 6자회담 틀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했다.

아소 총리는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만나 회담을 나눌 예정이다.

아소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중 두번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달에만 중국의 지도자들과 4번의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아소 총리는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후 주석을 만났으며 지난 11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담에서 원 총리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아소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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