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D램 메이커인 일본의 엘피다메모리가 5월부터 컴퓨터 업체에 공급하는 D램 가격을 현재보다 40~50% 인상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업계의 감산과 재고조정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격으로는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다"며 "가격을 다소 현실적인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D램 업계에서는 2005~2007년에 각사가 경쟁적으로 설비확대에 투자한 결과, 공급과잉으로 스팟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사카모토 사장은 "D램 가격은 지난 2년간 15분의1로 폭락했다며 이 결과 엘피다 등 세계 D램 메이커들이 대폭의 적자에 빠져 독일 키몬다의 경우 파산에까지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작년 가을부터 이어진 감산과 재고조정이 진전을 보면서 대만의 난야 테크놀러지는 4월부터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각 기업의 감산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돼 유통업자와 컴퓨터 메이커들이 필요로 하는 숨겨둔 재고도 거의 바닥이 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5월과 6월 가격은 스팟가격 대비 35%, 자사 가격 대비 40~50% 높은 1.5달러로 협상에 나설 방침을 정했다"며 "그 이하 가격으로는 공급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표가 되는 D램 스팟가격은 올해 들어 약 50% 상승, 1GB짜리의 21일 종가는 1개당 1.11달러였다.
HSBC 자산운용의 로버트 찬 애널리스트는 "가격인상은 캐시플로를 개선할 것"이라면서도 "적자 해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싼 가격에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기 때문에 가격인상은 하나의 모험이라는 설명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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