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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 지수 1500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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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장의 꿀맛을 보기 위해 달려드는 개미들과 달리 기관투자가들은 주식매수에 왜 가세하지 않고 있는걸까. 이들은 언제쯤이면 본격적인 매수랠리에 편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관은 지난 6일부터 2주간 3조 43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팔자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중에서 자산운용사와 투자회사가 이 기간 2조 5668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들은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현대그룹 관련주를 매도상위 1∼3위에 올릴 정도로 현대관련주에서 집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20일 오후 1시42분 현재에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44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들은 지난 2007년 초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가장 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옵션만기일 미청산된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대규모 순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며 "지수가 1300선을 넘어서면서 어느 정도 손실을 만회한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요청에 따른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 등이 기관의 매물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환매압력에 따른 기관 매도세가 좀 더 연장될 소지가 있다는게 그의 견해다.
 
그렇다면 기관이 본격적인 매수주체로 나서 대세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일까.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의 매도세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대세 상승장에 진입하기 위한 일시적이고 마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을 뚜렷히 말해줄 수 있는 상황이 와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매도세를 멈추고 매수 우위로 돌아설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이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는 이번 분기 이후를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1500선까지 추가 상승, 안착한다면 개인들의 직접투자뿐 아니라 펀드자금도 늘어 이 시기 기관들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 유입된 차익매수 물량 1조8000억원 중 상당 부분이 청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처분해야 할 물량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매수차익잔고 6000억원어치를 더 청산해야 한다"며 "프로그램 매도세가 잠잠해지거나 단기적으로 1250선까지 주가가 조정을 건친 후 재반등할 때 기관들의 매수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증권사 지점에서 계좌를 트는데도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시간이 많이 소요, 펀드자금 유입이 더디다"며 "이러한 규제가 풀려야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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