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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어떤 방법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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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9 한식 세계화 심포지엄'에서는 세계 음식산업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식이 세계에서 자리잡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됐다.

'세계 음식산업의 동향과 한식의 포지셔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세션에서는 세계적인 프랑스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뢰의 샤를 쿠앵트로 아시아지역 부회장이 프랑스 음식의 세계적인 경쟁력에 대해 소개했다.

쿠앵트로 부회장은 "프랑스는 문화적 요소를 결합하고 발전된 농업을 바탕으로 와인·치즈 등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래 쇼물리에는 식품 저장, 운송 책임져주는 사람이었는데 프랑스 혁명 이후 일자리를 잃은 많은 요리사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음식점을 열면서 프랑스 음식이 발전하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역사와의 깊은 연계성을 소개했다.

그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홍보강화, 포장기술과 유통방법 개발 등을 통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태권 광주요 대표는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과 정부가 한식 세계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며 한식의 고급화된 포지셔닝 전략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예술·문화가 결합된 프랑스 음식, 경제력을 바탕으로 음식을 세계화한 미국, 자국 음식에 스스로 최고 가치를 부여한 일본 등의 외국 사례를 소개하고 "세계 최일류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한식당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식당은 한복과 한옥, 공예품, 술, 그릇, 음악 등 집약된 우리문화의 총체적 모습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에드워드 권 버즈알아랍 수석총괄조리장은 "두바이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에 담겨나온 김치를 보고 안타까웠다"며 "외국에 한식을 알리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음식의 트렌드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한국음식도 전통에 베이스를 두고 21세기 새로운 음식 장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통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현재 여러가지 젊은 요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한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외 마케팅도 차별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식의 장점이자 단점이 반찬 문화"라며 "유니크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릇이 너무 많이 쓰이느 등 초기 자본금이 많이 들어 대중화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천 제너시스 BBQ 총괄사장은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식의 세계화 추진해야 하는지 손에 잡힌 게 없었다"며 "정부가 정책방향 목적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한식을 브랜드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떡볶이를 중국에 수출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쌀 값이 우리나라보다 싼 중국에 떡을 수출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며 "떡볶이라는 브랜드를 수출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물론 문광부(홍보), 지경부(품질관리) 등 관련부처와 기업 등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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