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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가볼만한 남도 봄꽃 축제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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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인 매화, 산수유에 이어 개나리, 진달래, 벚꽃까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다. 푸르른 설렘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남도의 봄, 남도의 봄꽃 향연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4월에는 구례 '섬진강변 벚꽃축제'목포 '유달산 봄꽃축제', 영암 '왕인문화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등 전남도내 전역에서 다양한 봄꽃 축제들이 이어진다. 이들 축제에는 여러 볼거리와 함께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재미있는 체험프로그램들도 많이 마련돼 있다. 이 좋은 봄날, 남도로 떠나자.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4월 3~5일
산 전체가 분홍빛 물결, 말이 필요없는 진달래 세상



화사한 기운을 담뿍 담아 한껏 물오른 진달래가 푸른 봄을 재촉하는 곳, 전국 최대의 진달래 군락지인 여수 영취산이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5~20년생 진달래 수만 그루가 산 전체에 분홍 물감을 뿌린 듯 붉게 물들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해발 510m의 영취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1시간에서 3시간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영취산 능선은 억새 군락과 진달래 군락이 교대로 나타나는데다 쪽빛 바다를 발아래 굽어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결코 지루하지 않다.

정상인 진례봉에 서면 탁 트인 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어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해가 지면 광양만 일대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의 불빛으로 환상적인 야경이 연출된다.


4월 3일부터 5일까지 영취산 일원에서 열리는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진달래 꽃잎으로 만드는 화전 부치기, 진달래 아가씨 선발대회, 시화전 등 진달래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영취산 등산로에서 펼쳐지는 진달래꽃 산속 라이브는 피아노ㆍ기타ㆍ색소폰의 은은한 음률이 산자락 곳곳에 울려 퍼져 관광객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행사장 주변에 여수 특산인 돌산 갓김치와 건어물, 간장게장 등을 맛보고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구례 '섬진강변 벚꽃축제'…4월 3~5일
야간 조명 따라 이어진 꽃길, 드라이브 환상적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 일원에서 4월 3~5일 '제6회 섬진강변 벚꽃 축제'가 열린다.

'오산과 섬진강의 만남, 벚꽃과 함께하는 추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야간 벚꽃길.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 벚꽃길에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돼 밤에도 화사한 벚꽃을 맘껏 감상할 수 있고 특히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 짱'이다.


섬진강을 휘감고 있는 오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구례읍 전경도 일품이다. 오산정상에는 원효와 도선, 진각, 의상대사 등이 수도했다는 사성암이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행사장 주변에 향긋한 봄나물과, 산채전, 도토리묵과, 멧돌콩두부, 지리산 한우 등 시골정취와 어우러진 구례의 독특한 향토음식도 맛 볼 수 있다.
이번 축제기간 중 천연비누 만들기, 패러글라이딩 대회, 지리산야생화 압화 만들기, 전통한지공예(종이접기), 맷돌 콩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인근에 지리산과 천년고찰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야생화의 메카 구례야생화연구센터 등이 가까이 있어 축제와 함께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영암 '왕인문화축제'…4월 4~7일
100리길 왕벚꽃 따라 느껴지는 백제의 숨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과 영암 아리랑의 고장인 전남 영암. 영암에서 목포에 이르는 100리길에 왕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100리에 달하는 벚꽃터널 길을 향긋한 꽃내음을 맡으며 드라이브로 즐기는 감동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추억이 될 것이다.


4월 4~7일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왕인문화축제는 천자문 등 고대 선진문물을 일본에 전수해 일본의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한 왕인박사의 정신문화적인 요소와 100리길 벚꽃을 아우르는 남도의 대표적인 축제중의 하나다.
 

올해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메인이벤트는 '왕인유산-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 참여 행사다. 관광객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천자문의 한 글자씩을 쓰고, 이를 축제가 끝난뒤 한 권의 '천인천자문' 책으로 묶어 영월관에 영구 보존하는 것이다.
 
왕인 박사를 현대의 학문성취 기원대상으로 승화, 수능생과 부모들이 소원패에 소원문을 적어 왕인학등을 밝히고 대학입학을 기원하는 행사도 눈길을 끈다. 역시 축제가 끝난뒤 소원패를 왕인사당에 안치, 왕인박사의 기운과 월출산의 정기로 학문성취가 이뤄지도록 축원하게 된다.
뗏목타기를 통해 백제의 선진문물을 일본에 전한 왕인 박사의 '도일정신'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상대포 뗏목 타기' 행사도 볼 만하다.

도기의 고향답게 영암군의 '영암도기' 브랜드를 이용하는 특색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옛 방식 그대로 영암의 황토와 소나무재 유약을 이용해 전통 장작 가마인 영암요에서 구워내는 도기 소성 및 출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도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도자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준비돼 있다.
또 가족이 함께 영암도기 빚기, 흩어진 도자기 조각을 이용해 퍼즐을 맞추는 놀이인 '퍼즐로 빚어보는 도자기', 구림도기 및 영암전통도기를 모양 틀로 제작해 점토를 채워 넣어 방문객이 직접 찍어보는 '모양틀 속에 숨은 영암도기 찍어보기' 등 체험생사도 이채롭다.

목포 '유달산 개나리 꽃축제'…4월 3~5일
시원한 다도해 경관과 함께하는 40여종의 체험행사



남녘의 화신이 목포 유달산에까지 이르렀다.
개나리로 유명한 목포 유달산은 노령산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해발 228m 높이의 정상에 오르면 목포 시가지는 물론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목포의 눈물'에 젖은 삼학도도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유달산 개나리는 4월 초부터 7㎞ 길이의 일주도로를 노랗게 물들인다. 특히 노적봉에서 조각공원에 이르는 2㎞ 구간은 노란 꽃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나 산 전체를 물들여가는 개나리꽃들로 장관을 이룬다.


4월 3~5일 유달산과 시내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유달산 개나리 꽃축제'는 '희망 나눔, 봄꽃으로 초대'라는 주제아래 총 40여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축제 전야제 행사로 목포의 대표적 젊음의 거리로 자리잡은 로데오 광장에서 관현악단의 연주회 '브라스 앙상블-SPRING TO COME'과 B-보이의 멋진 댄스공연이 펼쳐진다. 또 '유달산 꽃 그림 사생대회', '꽃길 걷기', '로데오 거리 브랜드 론칭쇼', '열린 음악회', '대동놀이' 등도 열린다.


개나리 산수유 벚나무 동백 등 다양한 봄꽃이 피고지는 유달산 조각공원도 들러볼만하다.
축제 기간 중 북항 회센터에서 열리는 생선회 축제는 목포의 맛을 싼값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글=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호남 대표 조간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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