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지점들의 폐쇄가 있따르는 반면 VIP전용 PB센터는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민들 위주의 창구 영업보다는 돈되는 부자마케팅을 통해 쉽게 수익을 얻기 위함이란 비판도 나온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해 VVIP들 전용 점포인 WM센터를 이날 목동지점에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외환은행의 PB점포수는 72개 WM센터는 이날 신설되는 곳까지 포함해 총 10개로 현재 82개의 VIP전용 점포를 운영중이다.
하나은행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VVIP고객을 위한 하나은행 골드클럽의 수를 지난해 16곳에서 올 들어 31개까지 늘렸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1월 잠실과 서초, 대치동에 투체어스센터라는 이름으로 3곳의 종합 PB센터를 오픈해 운영중이다.
다른 은행들도 올해 중 강남권 지점 내 PB창구를 PB센터로 독립하거나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점포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일부 VVIP점포의 경우 일반 점포의 5-6배에 달하는 실적을 내기도 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VVIP 고객 확보를 위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 이제는 점포에서 골프, 파우더룸, 요리, 와인강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은행들의 VIP전용 매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부자들을 위한 점포가 확대하는 대신 서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창구 점포는 대폭 줄였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은행들은 지난 1월에만 총 185곳에 이르는 점포를 폐쇄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달 개편에 따라 무려 104개 점포가 통폐합됐을 정도다
국민은행도 올들어 55개의 점포를 폐쇄했으며 하나은행도 지난 달 26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일부 점포의 경우 고객 대기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중은행 점포에서 대기중이던 한 고객은 "경제사정상 지갑을 여는 사람이 부자들이라고 하지만 일반 고객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은행들의 행태가 기분나쁠 뿐"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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