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5년 매수 뚜렷, “선물 롤오버용만 아니네”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마감일과 함께 각종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30조원 이상으로 논의되던 추경이 29조5000억 정도로 결정되고 이중 채권발행물량이 15조원 가량으로 편성될 것이라는 정부발 언급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30원이상 하락했고 증시 또한 4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채선물 마감일을 맞아 원월물의 저평이 개장전 47틱에 달한 것도 강세요인으로 꼽혔다.
금일발행된 산업은행채(산금채) 5년물이 민평 언더 19bp인 5.17%에 1300억원 낙찰(응찰 5500억)됐고, 증권사들의 숏커버가 겹친 것 또한 장내 강세요인으로 꼽힌다.
17일 채권시장에서는 국채선물 마감에 따라 롤오버 장세를 연출했다. 또한 외인들이 국고채 5년물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연출해 커브가 눌리는 상황을 보였다.
국고채 5년물 8-4가 전거래일대비 18bp가 하락한 4.3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같은 5년물인 8-1과 9-1이 각각 15bp와 14bp씩 내리며 4.27%와 4.36%로 마감했다. 반면 국고채 3년물 8-3은 전장대비 7bp 내린 3.38%에 그쳤다. 다만 국고채 3년물 8-6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bp 하락한 3.61%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는 외은으로 추측되는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1.5~2년 통안채 쪽으로 오버 6bp까지 거래 됐다가 오버 5bp정도로 마감되는 분위기였다. 2011년초 통안채로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쪽 구간만 오버 3bp정도로 마감했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전일비 각각 3bp와 4bp 상승한 2.56%와 3.2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본드커브가 플래트닝을 연출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외인들이 국고채 5년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처음에는 국채선물 만기일에 따른 수요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안채가 올랐고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금리하락 배팅이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서 커브 플래트닝에 대한 배팅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내 단기물 은행채들은 약세를 지속했다. 연내 은행채 기준 -3~-4원 정도로 마감했다. 1~2년 은행채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오버 4bp정도 레벨에서 거래됐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금일 시장은 3년물 보다는 5년물 금리쪽에 더 메리트를 두고 있는것 같다”며 “중기기에 매수수요들이 많았고 또한 이같은 매수세를 이끄는 세력이 몇몇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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