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유화된 미국의 씨티그룹이 이사회에 4명의 금융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이사회 인사는 씨티그룹이 정부 보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정부 측에 약속한 이사회 개편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씨티그룹의 새 이사회 멤버는 제리 그런드호퍼(64)와 마이클 오닐(62), 윌리엄 S. 톰슨(63), 앤토니 M. 산토메로(62) 등 4명이다.
그런드호퍼는 전 US뱅코프 최고경영책임자(CEO)와 리먼브러더스에서 이사를 지냈으며 오닐은 뱅크오브하와이(BOH) CEO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해외 은행부문 자문을 역임했다. 또한 톰슨은 지난해 채권투자회사 핌코(PIMCO : 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의 공동회장을 지냈고 산토메로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전 총재를 지낸 인물이다.
씨티그룹 이사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이사 가운데는 케네스 더와 프랭클린 토머스 등 2명이 이사회 정년인 72세에 달해 물러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사 3명도 이미 퇴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 이사회는 부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경영진에 대한 감독 소홀로 지난 5개분기 동안 37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초래해 비난을 받아 왔다.
이에 미 금융 감독당국은 지난 1월 씨티 이사회 회장으로 선임된 리처드 파슨스 전 타임워너 CEO에게 새로운 독립 이사들을 대거 영입, 이사회 개편을 촉구해왔다.
지난달 미 재무부는 씨티 지분 36%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씨티는 사실상 정부 관리 하에 편입됐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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