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랠리 지속 여부가 관건..정부 대책 기대

지난주 뉴욕 증시는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한 주동안 6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9%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1% 가까이 올랐다. 뉴욕 증시가 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5주만이었다.

반등 분위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뉴욕 증시를 끝없이 압박했던 금융주가 지난주 랠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뉴욕 증시는 일말의 희망을 보았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곧 부실자산 처리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혀 증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업틱룰 부활, 시가평가 제도의 개선 논의 등도 진행 여부에 따라 증시에 힘을 실어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뉴욕 증시는 이번주에 쏟아질 각종 경제지표에서 실날같은 미 경제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 나설 전망이다. 올해 두 번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할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떠한 진단을 내릴지에 대해서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심스런 반등세 확산= 지난주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헤지펀드 패블릭 캐피털 매니지먼트을 운용하는 제프리 패블릭은 "다우가 중요 기술적 포인트인 7000선을 넘었지만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상승 모멘텀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카터 워스는 "지난 2002~2003년에 7~8개월간 나타났던 약세장에 비춰봤을때 현재의 침체 분위기는 향후 2~3개월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지난주 뉴욕 증시는 악재에는 내성을 보이고 호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GE(제너럴 일렉트릭)는 지난주 53년 만에 최고의 신용등급을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GE는 오는 19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 위기설의 주범인 자회사 GE캐피털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버냉키의 입 주목= 올해 두 번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주재해야 하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번주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7일부터 FRB는 이틀 간의 일정으로 FOMC를 진행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이상 내릴수 없는 수준인 0~0.25%로 낮아진 만큼 FRB가 발표할 성명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와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FRB의 판단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FRB가 성명서를 통해 향후 경기에 대한 다소의 낙관적 전망을 내놓다면 현재의 우호적인 증시 분위기가 좀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FOMC를 끝낸 버냉키 의장은 20일 피닉스에서 금융 위기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이번주 의회에서 진행될 각종 청문회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는 금융서비스 산업의 시스템적 리스크 규제에 대한 청문회, 18일에는 AIG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청문회, 19일에는 TARP(부실자산구제계획)과 연방정부 대출 자금에 대한 청문회 등이 개최된다.

셰일라 베어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과 존 듀간 OCC(통화감독청) 감독관은 19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은행 감독 및 규제의 현대화를 주제로 증언할 예정이다.

◆산업생산·CPI 등 지표 봇물= 물가와 생산성, 주택관련 지표 등이 쏟아지는 한 주다.

16일에는 뉴욕주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와 주택건설업지수, 2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33.00을 기록해 전월(-34.65)보다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생산 역시 -1.3%을 기록해 감소할 전망이지만 전월(-1.8%)보다 낙폭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시장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공개되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의 46만6000채에서 45만3000채로 줄어들 전망이다.

17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 18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4% 줄어드는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컨퍼런스 보드의 2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2월 경기선행지수는 -0.6%를 기록해 3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발표되는 3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40.0을 기록해 전월(-41.3)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나이키와 오라클(18일) 페덱스(19일) 등이 이번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주당 순이익이 1.26달러에서 0.46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페덱스의 실적이 관심거리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레이디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4분기 실적은 무척 끔찍했다"며 "올해 1분기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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