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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을 기적의 건축물로 만든 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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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 기울기 5.5도. 그보다 10배 기울어진 호텔이 지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로 최근 쌍용건설이 이러한 난이도 높은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3개동은 모두 '入'형이다. 이는 52도 기울어진 동편 건물과 서편 건물을 지상 23층(70m) 높이에서 연결한 구조다.

수주 당시부터 세계적인 구조전문가들이 "전세계에서 짓기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말할 정도로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호텔을 포함한 주변지역이 마리나베이 복합리조트 조성으로 여러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감안할 때 '入'형 호텔 공사는 제한된 공간활용을 극복할 건축공법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쌍용건설 기술진은 포스트텐션(Post-Tension)공법을 사용했다. 이는 동편 건물에 600mm 두께의 내력벽에 포스트 텐션(Post-Tension)을 설치해 내부에서 와이어(Wire)를 인장하고 가장 경사가 심한 곳에 3개의 긴 철막대인 트러스만를 받쳐 놓는 방식이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수많은 지지대를 대지 않고도 작업공간을 확보해 공사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었다.

입찰 당시 쌍용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던 것도 바로 포스트 텐션 공법 덕분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 호텔의 경사면은 사람이 특별한 도구 없이 걸어 오를 수 있는 최고 한계인 이집트 피라미드 외벽 기울기인 52도와 동일해 21세기 건축 불가사의로 불릴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조공사가 본격화된 이후 싱가포르뿐 아니라 이 곳을 찾는 전세계의 관광객들에게 건설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지상 23층에서 연결된 건물은 지상 57층까지 세워지고 이들 건물 옥상에는 3동의 호텔을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약1만2000㎡ 규모)의 하늘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2600객실 규모의 메머드급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쌍용건설이 지난 2007년 9월 6억8600만 달러에 단독 수주해 당시 한국 해외 건설 40년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여전히 화제다.

용어설명
포스트텐션(Post-Tension): 구조물의 콘크리트 타설 전에 관을 설치하고 그 안에 강선(와이어)을 넣은 후 콘크리트가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가 되도록 조치를 취한 다음 강선을 한 방향으로 잡아 당겨 고정시키는 공법.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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