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10~50%까지 저렴한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제품이 유통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PB시장은 향후 2년 내에 2조엔(약 31조원) 규모의 성장을 바라볼 정도다.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 이온은 2년 안에 PB제품 비중을 매출의 20%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1년 내에 PB 품목을 현재의 2배인 13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유니와 자회사 써클K산쿠스는 4월부터 공통 제품을 매장 전체에 도입키로 했다.

경기 악화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PB제품이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PB시장은 2년 내에 연간 2조엔 규모로 성장, 식품·생활필수품 전체의 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PB 제품 개발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이온은 대형할인점 체인 '자스코'를 중심으로 5000개 품목을 유통시키고 있으며 의류와 식료품의 PB제품 1700개 품목의 가격을 오는 8월말까지 10~30% 내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PB제품을 한층 강화해 이윤이 적은 대신 많이 팔아 실적을 높이겠다는 의도에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이토 요카도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만 PB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급기야 산하의 세이부와 소고 등 백화점에도 PB제품을 도입키로 했다.

세이부 이케부쿠로 지점에는 이미 식품 매장에 300개의 PB제품을 선별한 특설 코너도 마련해 놨다. 고가의 이미지가 강한 백화점에서 비교적 저렴한 PB제품으로 고객몰이에 나서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야후밸류인사이트에 따르면 PB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최근 1년간 구입빈도가 '늘었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97%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되도록 식비를 아끼려고' 'PB제품 종류가 늘어서'라는 응답이 62%, 57%로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이 팔린 PB제품으로는 과자(74%), 식빵(68%), 냉동식품(64%) 순이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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