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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 자본확충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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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후순위채 잇단미달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금융경색이 심화되면서 저축은행들이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의 자본확충 권고에도 불구, 저축은행들이 유상증가와 후순위채 발행에 난항을 겪는 등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상승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105개 저축은행에 대해 자본확충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은행의 자본확충펀드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은행용"이라며 "저축은행들의 자본확충이 안될 경우 매각을 통해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정부에 기대지말고 자체적인 증자나 후순위채를 통해 BIS 비율을 올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저축은행들이 시중의 자금난으로 인해 자본확충이 어렵다는 점이다. BIS 비율 5% 미만으로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저축은행의 경우 대형저축은행에 인수된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유상증자에 성공한 곳이 없으며, 후순위채를 발행한 저축은행들도 청약률 미달을 금치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이 각각 발행한 후순위채는 294억1500만원, 180억원7500억원으로 당초 발행예정 금액이었던 650억원과 350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청약률은 45.2%, 51.6%에 불과했다. 지난달 청약이 끝난 HK저축은행 역시 당초 35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309억700만원으로 청약률은 88.3%에 그쳤다. HK저축은행의 경우 만기 5년5개월의 연 9.5%의 파격적인 금리 조건이었으나 미달 사태에 그쳤다.

 

이에 따라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를 고려하고 있는 한국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의 청약이 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8.07%로 지난 2007년 말 9.06% 보다 0.99%포인트 떨어졌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가 미달에 그치는 것은 금융경색이 심화되는 등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낮고 만기가 길어 투자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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