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상품주 하락 주도

6일 아시아 증시는 이틀간의 상승 분위기를 마무리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대만 증시만이 보합권에서 버티고 있을 뿐 나머지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새벽 마감된 뉴욕 증시가 4% 이상 급락한데다 상품 가격 하락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증시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의 기요시 이시가네 선임 투자전략가는 "씨티그룹 주가가 1달러를 밑돌았다는 사실은 전세계가 미국발 금융위기로부터 벗어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는 일제히 폭락했고, 특히 씨티그룹의 주가는 장중 한때 1달러를 밑돌며 97센트까지 떨어졌다.

일본 증시는 200포인트 이상 잃으며 급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28.54포인트(-3.07%) 하락한 7204.9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725.10을 기록해 16.45포인트(-2.22%)를 잃었다.

연일 급등했던 일본 최대 정유업체 인펙스 홀딩스는 유가 하락과 함께 4.35% 급락세로 방향 전환했다.

미즈호 파이낸셜(-4.32%)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3.72%)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3.56%) 등 대형 금융주도 일제 급락했다.

혼다(-4.65%) 히타치(-4.26%) 등 수출주도 엔화 상승반전에 타격을 받았다.

중국 증시는 힘겨운 2200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95% 하락해 딱 2200선에 걸려있다. 개장 직후 2% 이상의 낙폭을 줄이며 22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상하이B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1.5% 빠지고 있다. 공상은행은 정부의 경기부양 방침에 따라 올해 들어 2월까지 3380억위안을 신규 대출해줬다고 밝혔다.

자본 확충을 위해 1200억위안의 후순위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중국은행은 1.6% 약세다.

2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차이나 코스코 홀딩스는 조정을 받아 1.1% 하락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지수가 1.4%, H지수가 1.7% 빠지고 있다.

항생은행, HSBC홀딩스, 동아은행 등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대만 증시는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했으나 되밀리고 말았다. 가권지수는 0.1% 하락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와 베트남 VN지수는 0.5%, 1.1%씩 빠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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