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와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로 인해 좀처럼 우리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우리 경제의 내수 및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3% 증가했으나, 설 연휴에 따른 조입일수 감축과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6%나 감소했다.
소비자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1%로 지난해 12월의 -4.7%에 비해선 그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전월대비로는 자동차를 내구재 중심으로 12월 -0.2%에서 1월 -1.9%로 감소 폭이 커졌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장비 등의 투자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5.3%나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공공토목부문의 호조로 건설기성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 증가했다.
고용 상황은 1월 중 신규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만3000명 감소하고 실업률이 3.6%로 오르는 등 계속 악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월 경상수지는 13억6000만달러 적자로 4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재정부는 "서비스수지 중 사업서비스의 적자폭이 크게 줄고, 여행수지가 소폭 흑자로 전환돼 당초 예상보다는 적자폭이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선 "동유럽 외환위기 우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2월 중 수출은 258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1%를 기록했다.
그러나 설 연휴 및 환율 효과 등으로 인해 1월 -33.8%에 비해선 감소폭이 크게 줄면서 수출입차는 3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재정부는 "3월에도 세계 경기위축에 따라 수출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이나,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수입감소세도 계속돼 수출입차는 소폭의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월 중 소비자물가는 국제 석유제품 및 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1월 전년동월대비 3.7%에서 4.7%로 확대됐다.
재정부는 "일부 지표가 전월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경기 침체의 장기화 소지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 등 하방 위험 또한 여전해 실물 및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통한 내수 경기 보완, 꾸준하고 실효성 있는 구조조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및 위기 이후 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등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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