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달 1일부터 9시 개점, 4시 폐점
은행 업무시간 조정 놓고 의견 분분
"아침 일찍부터 은행을 찾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오후에 일찍 문을 닫으면 은행에 가는데 부담이 될 것 같아요." (시중은행 A고객)
"30분 일찍 열면 그만큼 일찍 출근해야 돼서 부담이죠. 끝나는 시간은 어차피 오후 7시 넘어야 하니까 큰 상관은 없습니다." (시중은행 B직원)
내달 1일부터 은행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은행업무 시간이 30분 조정되면 과연 사회적 생산성은 담보할 수 있을 것인지 논란이 분분하다.
5일 은행권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3일 올해 첫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금융노조에는 시중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15개 은행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당초 은행권 노사는 지난해 말 은행권과 금융노조는 임단협 협상에서 영업시간을 30분 앞당기기로 합의를 했다가, 시간외 수당 지급 여부 등 세부 사안을 놓고 진통을 거듭해왔다.
올해 2월부터 영업시간을 변경하려 했으나 이달 들어서도 은행별 세부방안이 마련되지 못하자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각 행별로 순조롭게 합의가 될 것으로 보여 오는 4월 1일부터 영업시간이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 업무시간의 조정을 놓고 서민들은 벌써부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젊은 층들은 대부분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해 은행업무를 보고 있지만 금융서비스를 받기 위한 컨설팅 등은 은행 창구를 이용할수 밖에 없다.
또 금융서비스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고객들은 은행창구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다보니 이번 은행업무 시간 조정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일본의 경우 오전 9시에 열어 오후 3시면 문을 닫는 일본의 경우 영업시간이 짧다보니 은행창구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4일 노조와 업무시간 변경에 따른 시간외수당 지급 방안 등에 합의했고 신한은행도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며 "은행연합회가 두 은행의 합의 내용을 다른 은행에 표준안으로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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