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으로 성공한 33세 청년 사업가가 900억원대에 이르는 서울 강남 미래에셋타워를 인수키로 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허민 전 네오플 대표는 최근 미래에셋과 강남 대치동 미래에셋타워 A,B동을 885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개인이 강남의 대형 빌딩을 매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 건물은 A동이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이며 B동은 지상 6층, 지하 4층 규모로 전체 면적이 2만 2900㎡이다. 평당(3.3㎡) 인수가는 1350만원 선이며 이달 말 예정된 잔금 납부 후 소유권 이전이 결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01년 성신양회로부터 이 건물을 인수했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허 전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 이 건물에 사무실을 임차한 바 있다.

허 전 대표가 900억원대에 이르는 건물을 인수하기로 알려진 후 허 전 대표가 온라인 게임 청년 사업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이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서울대 재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고주파를 이용한 잠 깨우기 상품 제조업체로 네오플을 설립했다. 이후 '캔디바'라는 아바타 채팅과 게임서비스 등으로 10억원이 넘는 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온라인 게임 '신야구'를 출시하며 게임사업을 성장시킨 뒤 지난 2005년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로 성공 반열에 올랐다.

던전앤파이터는 삼성전자를 통해 서비스된 후 회원수 100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17만명을 기록하며 인기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이 게임으로 네오플은 지난 2007년 연 매출 448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넥슨에 인수됐다.

당시 넥슨은 허 전 대표 등이 소유한 네오플 지분 59.1%를 인수하며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허 전 대표는 41.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대표는 서울대 응용학과 95학번으로 재학 당시 첫 비운동권 출신 학생회장에 당선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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