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쌍춘년·황금돼지해 효과 사라져.. 경기와는 직접 관련 없어"
쌍춘년과 황금돼지해 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에 비해 2만70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8년 출생통계 잠정결과’ 및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2008년 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46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 감소했다.
지난 2005년 43만5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출생아 수는 2006년 44만8000명, 2007년 49만3000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들어 다시금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대해 전백근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2006년은 입춘(立春)이 두 번 있어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雙春年)이었고, 2007년은 태어난 아기가 부자가 된다는 ‘황금돼지해’란 점이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그 영향이 사라졌고, 2002년 이후 가임여성인구의 수 또한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만 보면 출생아 수는 3만47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600명(4.4%) 줄어들었다.
출생아 감소에 따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지난해 10.0명에서 9.4명으로 0.6명 줄었다.
조출생률은 2005년 8.9명까지 하락했다가 2006년 9.2명, 2007년 10.0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었다.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2005년 1.08명, 2006년 1.12명, 2007년 1.25명으로 늘어나다 2008년엔 1.19명으로 0.06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산한 여성의 평균출산연령은 30.82세로 전년에 비해 0.23세 높아졌고, 이 중 첫째 아이를 낳은 연령도 29.6세로 전년보다 0.18세 올라갔다.
그 결과 30대 초반(30~34세) 여성의 출산 비중이 42.8%세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25~29세)은 36.3%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줄어들었다.
여성의 연령대별 출생아 수는 30대 후반(35~29세) 연령층이 6만명으로 2007년보다 2000명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첫째인 경우는 24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7.6%(2만명) 줄었고, 둘째아와 셋째아 또한 각각 3.3%와 4.3% 감소했다.
전체 출생 가운데 첫째아의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52.3%로 전년보다 1.2%P 떨어졌다. 그러나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각각 1.0%P와 0.2%P씩 증가했다.
동거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아를 출산하는 비율은 2008년 74.1%로 전년에 비해 1.1%P 올라 2006년 이후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 과장은 경기 변동과 출산율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경기가 나쁘면 출산의 선행조건이 결혼이 늦어지고, 또 그런 요인에 의해 출생아 수가 좀 줄어들 순 있겠지만 선행적으로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진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난해의 혼인 건수가 2007년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에 올해 출생아 수도 그리 높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혼인 건수는 32만9600건으로 2007년보다 1만6000건(4.6%) 줄었으며, 12월 기준으론 전년동월대비 1300건(3.3%) 줄어든 3만8600건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연간 이혼건수는 11만7000건으로 전년대비 7600건(6.1%) 감소했다.
또 올 1월 이동자수는 전년동월보다 19만8000명(25.4%) 줄어든 58만2000명이었고, 전입신고건수는 같은 기간 9만8000건(21.2%) 감소한 36만50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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