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50,146,0";$no="200902241129532066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9월 위기설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언론에서 지적한 논리대로라면 연초에는 또 3월 위기설이 터져나올거다"
지난 10월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저녁을 함께한 신제윤 차관보는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가 '9월 위기설'을 재생산하며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겼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채권만기가 집중되는걸로는 지난 9월보다 내년 3월이 더 크다"며 "일본 자금이 빠져나가 3월에 금융시장이 붕괴될 거라는 식의 기사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귀를 쫑긋하고 듣는 기자들에게 신 차관보는 '일침'을 날렸다. "서울에 돌아가면 신문에 '3월 금융시장 위기온다'고 쓸거죠?"
'3월 위기설'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실체없는 유령이라는데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시장불안에 '빙의'되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3월 위기설의 시작은 내달 결산인 일본계 금융사들이 국내에 투자한 엔화를 대규모로 회수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동유럽에서 터져나온 국가부도 위기가 기름을 부으면서 확산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측 인사들이 일제히 나서 "3월 위기는 없다'며 진화에 나서면서 일단 가라앉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장 곳곳에 불씨가 남았다.
'마이너스 2% 성장'을 고백하며 시장의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던 윤증현 경제팀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독일의 명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70년대 문제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라는 영화가 있다.
노년의 백인여성과 20살 연하의 모로코 출신 흑인 이주노동자간의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당시에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은 그 제목만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3월 위기설에서 촉발된 위기가능성에 대한 확대 재생산이 '불안이 시장을 잠식하는' 자기붕괴의 악순환을 밟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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