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로 주식 매각이나 은행융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자금확보를 위해 회사채 시장으로 모여드는 일본 기업이 들고 있다. 다만 회사채 발행에도 위험부담은 따른다.
지난 20일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도요타자동차가 잇따라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파이낸셔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20일 자기자본에 포함되는 후순위채 4500억엔(약 7조23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가산금리는 184bp로 지난번 발행할 때보다 75bp 나아진 조건이다.
JP모건자산운용의 채권운용부장 구니베 신지(國部眞二)는 "회사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신중한 편이지만 수준에 따라서는 사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정책을 내놓으면서 작년 10월부터는 익스포저가 낮아져 회사채 시장도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도 같은 날 2000억엔 규모의 일반회사채(SB)를 발행했다. 2008 회계연도에 사상 첫 영업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2002년 9월 이후 약 6년 반 만에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도요타는 SB 발행을 통해 신차 개발을 비롯한 설비투자에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에는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코퍼레이션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에 나선바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도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 부족을 경계해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지난 20일 미쓰비시UFJ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8%, 도요타는 0.96% 각각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향후 회사의 자금 여유를 나타내는 "현금연소비율" 분석 등을 기초로 2008년 10~12월 결산 시점에서 현금 연소가 계속될 경우 1년 이내에 현금이 고갈될 기업들을 꼽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스미토모금속공업(73일), 고베제강소(153일), 미쓰비시중공업(217일), 고마쓰(271일), 히타치건기(283일), 신일본제철(292일), 스즈키(308일) 등 7개사의 프리캐시플로(순수현금 수지)가 1년 안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며 이들 기업 역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될 것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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