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진작과 농민들의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중국의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이 가전업체들의 판매 증대를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20일 중국증권보는 이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8개 품목 중 한가정이 품목당 1개씩 살 수 있는 규정을 2개씩 살 수 있도록 완화해주고 할인대상 품목도 전자레인지ㆍ전기가열기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전하향정책은 복지 수준이 도시에 비해 떨어지는 농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농촌내 1000억위안 소비가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는 2.3배 늘어나게 돼 내수진작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할인폭이 기대보다 크지 않은데다 추가로 시행되는 정책이 진정 농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 힘든 내용이 많다.

가령 농촌 가정에서 실제 전자레인지나 전기가열기를 많이 사용하는지 혹은 세탁기ㆍ냉장고 등을 두개씩 구입할 경제형편이 되느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점에서 농촌보다는 가전업체 편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일 수 밖에 없다.

13%라는 할인폭도 인터넷 구입시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지적들이 많아 할인정책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전하향 정책은 판매부진에 빠진 전자업체들에게 판매를 늘려주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하이얼(海爾) 보일러의 리성쥔(李勝君) 내수총괄은 "주요 대도시의 경우 보일러 보금율은 70% 전후인데 여전히 농촌의 경우 보급이 부진한 실정"이라며 "하이얼의 중국내 보일러 시장점유율은 35%인데 가전하향 정책 실시로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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