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1443.40원..6일째 급등..코스피 1150선대도 '흔들'

17일 증시가 맥 없이 주저앉으면서 다음 지지선이 어디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주가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했던 환율이 이번엔 거꾸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장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중 나흘 내리 하락한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이틀째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거침없는 질주 행진을 펼쳤던 코스닥지수도 엿새만에 하락으로 방향을 바꾼 때문.

겉으로 드러난 가장 큰 악재라면 급등세를 보인 환율과 대북 리스크 뿐인데, 이날 조정세가 여타 국가에 비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들어 상대 강도가 높았던 우리 증시와 글로벌 증시와의 키맞추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박스권내 하방 압력이 높은 반면 단기 반등을 겨냥한 우량주들의 매수도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우리 증시가 세계 주식시장과 달리 강세를 보였다"며 "향후 마켓 컨센서스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쪽으로 모아질 경우, 주가는 추가적으로 내려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증시와의 차별화됐던 흐름(디커플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한마디로 '주가가 시들어버리는 형국'이 되고 있다"며 "이 경우 전저점 유지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1차적 지지선은 기존 박스권 하단으로 인식됐던 지수 1100포인트가 되나 최악의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녹색테마 등 최근 급등 테마군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이전의 경우를 살펴보면 테마종목들의 강세는 보통 6개월에서 2년까지 지속된 적이 있다"며 "주가 조정시마다 정책테마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밤에 끝난 유럽증시에서의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이 미국 증시 휴장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을 통해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환율 강세가 이어질 경우 주가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제반 이동평균선이 밀집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60일선이 놓인 1120대 후반(1127p)가 1차 지지선이 되고, 이후 전월 저점인 1080선 후반(1087.20, 1월23일)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10시29분 전날보다 24.50포인트(2.09%) 내린 1150.92포인트를, 코스닥지수는 3.43포인트(0.85%) 떨어진 399.44포인트로 하루만에 4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5.80원 오른 1443.40원을 기록중이다. 엿새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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