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리모델링] 금융환경 급변.. 원칙·기준지켜 갈아탈 때
장기대출 부대비용 고려해 변동금리로 바꿔볼만
해외적립식펀드 줄이고 국내펀드 비율 상향조정
Q: 30대 맞벌이 부부입니다. 경기도 85㎡ (약 25평)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소득공제 가능한 장기대출금(고정금리) 5000만원이 남아 있습니다. 연 6.9%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 1명을 두고 있고 2008년초부터 적립식펀드를 매월 200만원씩(국내 주식형 50만원, 삼성그룹주 50만원, 중동 50만원, 러시아 50만원) 붓고 있습니다. 고정금리대출금을 변동금리대출로 바꿔야 하는지 여부와 손실이 나고 있는 적립식펀드를 계속 부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금융환경이 너무도 급변하는 상황이어서 수년전 계획했던 재테크 플랜을 유지하기 힘든 때입니다. 어쩌면 민감하게 움직여주는 게 정답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측과 전망이 무효한 현 시점에서 어느 가락에 장단을 맞추는 게 현명할지 결론을 내리기에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관망만하고 있자니 뒤떨어지는 듯하고 시류를 좇아 움직이자니 자칫 쪽박신세가 염려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몇 가지 원칙과 기준만 지켜나가면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수선할 때일수록 원칙과 정도가 필요한 법 아닐까요?
첫째 고정금리대출을 변동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문제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질문자의 고정금리 대출금 이자는 최근 변동금리대출금 이자에 비해 약 1~2%포인트 이상 높아 보입니다. 얼른 봐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변동금리로 갈아타야할 것 같지만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입니다.
소득공제 지속가능 여부와 초기 부대비용 그리고 변동금리에 대한 장기적 예측 등을 고려해볼 때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어 보입니다. 변동금리대출로 바꿀 경우 월 6만원 정도 이자절감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도상환수수료와 기타 부대비용들을 감안하면 효과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관건은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 여부입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등 총 부담비용을 몇 개월 만에 메울 수 있는지 따져보는 거죠. 가령 아껴지는 이자금액으로 초기 부대비용을 2~3개월 이내 충당할 수 있다면 검토해볼만 합니다. 3개월 이상가도 손익교차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검토해볼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 후 금리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 거치기간과 만기 등의 조건만 맞으면 소득공제혜택은 유효할 것입니다.
둘째 적립식펀드 리모델링이 필요합니다. 급여생활자 치고 월 200만원을 투자상품에 넣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물론 기타 상황에 따라서 상대적이기도 하죠. 돈을 불리는 데는 적립식펀드가 유효할 수 있을지 몰라도 1년후 쯤 목돈이 필요하다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1년후에도 펀드상태가 좋지 않다면 말입니다. 따라서 여유자금을 전부다 펀드에 넣는 것 보다는 일부를 적금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펀드만 보자면 중동이나 러시아 쪽 펀드는 아마 반쪽 상태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한국시장 이상으로 부침이 심하면서도 한국보다 늦게 회복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따라서 펀드투자비중을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면 중동과 러시아 관련 펀드납입액을 국내펀드로 돌렸으면 합니다. 중동과 러시아는 현재 투자된 금액만 유지한 상태로 회복을 기다리면서 국내펀드 2개 투자액을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를 권합니다.
또 급여생활자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기존 펀드에 계속해서 붓는 것보다는 현재 펀드를 갖고 있지 않은 배우자 명의로 새로 계좌를 만들어 소득공제 효과를 누리는 것도 전략입니다. 국내주식형 적립식 펀드를 3년 이상(가입한도 분기별 300만원 이내) 부으면 1년차 납입액의 20%, 2년차 납입액의 10%, 3년차 납입액의 5% 해당액을 소득 공제받게 됩니다. 기존 국내 펀드도 만기를 3년 이상으로 연장하고 분기당 불입한도 등록을 하면 소득공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강우신 PB팀장)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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