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악재와 차익 매물에 대한 경계 심리로 1200선 안착에 실패했으나 의외로 선방했다.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는 정책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인 상황에서 다시 업종 및 종목별 흐름에 주목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인 만큼 수급 측면을 살펴야 하며 특히 투신권 중심의 기관 매매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외부적으로는 해외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내부적으로는 모멘텀의 소멸과 수급구도의 악화로 당분간 증시의 조정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그다지 크게 나빠지지 않는 것은 중소형 개별종목 중심의 수익률 게임이라는 대안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끝이 보일지 모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가치투자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부양책이 다양한 종류의 테마군들을 형성하면서 틈새시장을 제공하는 형국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2월 들어서 코스피지수와 대형주업종 상승률이 1월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중형주 및 소형주업종의 상승세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 형성되고 있는 다양한 테마주들의 밑바탕은 단순한 기대심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종목은 이러한 이유로 기대감을 모으고, 저 종목은 저러한 이유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결국 기대감의 재료란 가져다 붙이기 나름이다.
그러나 좁은 박스권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수익률에 대한 갈증이 시장내 유동성을 몰고다니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의 조정압력과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변동성의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업종대표주에 대한 차익실현 관점을 유지하고 기대심리 및 일부 유동성 유입효과를 바탕으로 시세를 시현하고 있는 개별종목들에 대한 매매 중심의 관심을 권한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이번주는 미국 증시를 위시한 선진국 증시는 추가적인 바닥권 다지기 과정속에 추가적으로 지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증시는 경기 바닥 통과에 대한 심증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을 찾는 작업과 함께 지수 120일선에 대한 재도전이 간헐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 1200pt 안착 또는 경기선인 지수 120일선 돌파 확인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개별종목 대응을 통한 투자대안 찾기가 지속될 개연성도 여전히 높아 보인다.
다만 미국 증시가 예상과는 달리 현 바닥권을 강하게 돌파하는 경우나 KOSPI와 지수 120일간 골든 크로스 출현이 빨라질 경우 마지막으로 개별종목과 Trade-off 관계에 있는 증권업종이 2개월간의 기간 조정을 마무리하고 재상승할 경우, 투자가들의 매기가 대형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음은 시장 대응에 있어 체크해야 할 사안으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 이번 주 증시 흐름은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인 만큼 수급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 특히 투신권 중심의 기관 매매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02년부터 08년까지 월간 단위로 프로그램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2월에는 대부분 1월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월 프로그램이 1975억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은 2월에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주 주요 수급 주체들의 매기는 어떤 업종으로 집중될까.
지난 주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최근 오름세를 주도했던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별 모멘텀이 부각되는 업종으로 매기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낙폭이 컸던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시점이다.
그 교집합에 전기전자 업종이 있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 주 간 전기전자업종의 12개월 예상 EPS는 디스플레이의 긍정적 실적 전망으로 상향 조정 됐다.
19"모니터 가격이 1월 대비 3.3% 상승하는 등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재고 축소, 설비투자 감축, 엔화 강세에 따른 경쟁력 재고 등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주 4% 하락한 데 따른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이번 주 업종별 흐름과 관련하여 전기전자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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