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대출 차등금리 폭 확대
저신용자 은행문턱 더 높아질 듯


광주은행이 대출 차등금리(가산금리) 적용폭을 확대했다.
시중 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히 떨어지면서 역마진을 우려한 은행의 고육책이지만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은 되레 금리가 올라가는 역효과도 우려된다.

12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고객의 신용등급과 신용카드 가입, 급여이체, 인터넷 뱅킹 등 은행거래 실적을 가미해 신용 및 담보대출 시 적용하는 가산금리의 차등 폭을 1.25%~3.60%로 세분화 했다.

은행의 기존 대출금리 차등 폭은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2.25~2.60%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고객 간 금리 차이도 0.45%포인트에서 2.35%포인트로 크게 늘었다.

이는 신용이 좋은 개인과 기업들은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고객은 더 높은 대출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다.

예컨데 새로운 가산금리 폭을 적용한 은행의 지난 주 3개월물 변동형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1~6.86%로 기존 가산금리 차등 폭을 적용한 금리 5.61%~5.86%에 비해 최저와 최고금리가 각각 1%포인트 낮거나 높아진다.

우량고객은 4%대 중반까지 금리가 내려가지만 신용등급이 중간이하 고객이나 회색지대에 속한 서민들은 6%대 후반으로 되레 금리가 올라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최근 4개월간 3.25%포인트나 낮추면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0월 6% 이상에서 이달 들어 2.92%로 3%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대출금리 하락폭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은행은 급격한 금리 하락을 염려한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금리로 조달한 자금은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해야 하는데, 최근 CD금리 급락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나가는 돈은 그대로인데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어 수익성이 나빠질 수 밖에 없어 최소한의 수지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는 것.

이와 관련, 광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돼 대출 가산금리를 일부 조정하더라도 고객의 대출금리는 예전에 비해 높아지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전체 고객들에게는 금리 할인 등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은행은 역마진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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