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 롬앤하스 등 잇딴 수익감소 내지 손실..유가 3주만에 40$ 붕괴
뉴욕증시가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과 반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8270.8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0.15% 상승한 869.8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1% 하락한 1591.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험사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스그룹에 대한 정부구제설과 유가상승에 따른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장후반 경기부양책의 상원 표결과 구제금융 추진 기대감에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 경기부양책, 구제금융 기대 고조
상원에서의 경기부양책 통과와 금융구제안 발표 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과 반락을 거듭했다.
이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대해 경기부양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함으로써 부양책 통과에 힘을 실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예정됐던 은행 구제금융 계획안 발표를 하루 연기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다소 가라앉혔지만 이날 상원의 부양법안 표결도 예정돼 있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도 바클레이스가 지난해 순이익 43억8000만파운드(주당57.5펜스)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였던 38억파운드를 웃돌면서 상승 마감,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했다.
◆기업실적은 잇딴 손실
미국 대형 가전업체인 월풀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2억2000만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9억1000만달러에 못미친 수치다. 매출은 지난 2007년 4분기 53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했다.
미국 화학업체인 롬앤하스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82%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롬앤하스(Rohm & Haas)는 9일 성명을 통해 지난 4분기 순익이 3200만달러(주당17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 1억8000만달러(주당91센트) 대비 큰 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3% 감소한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원유 및 천연가스생산 등 다양한 사업부분을 갖고 있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로우스(Loews)도 천연가스의 가격 하락과 상업 보험 분야의 투자손실로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GM과 크라이슬러가 미국 정부 대출 174억달러를 보장하기 위해 파산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나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 국제유가 3주만에 40달러선 붕괴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도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하락 마감했다.
OPEC의 압달라 엘 바드리 사무총장이 150개의 신규 오일,가스 프로젝트 연기 발표에 장 초반 WTI는 배럴당 42.43 달러까지 상승해 에너지주를 밀어올렸으나 장후반에는 유가가 3주만에 4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서 지수 급락을 유인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마감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1센트(1.5%) 하락한 39.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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