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베이징 유력 소식통은 9일 사견임을 전제로 "여러가지 주변 여건으로 볼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올해내로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구정을 앞두고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김 위원장의 중국에 방문한다는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대해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 수락은 외교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3월초 전국인민대표대회 등을 개최해야 하는 등 내부 사정상 상반기는 힘들 것 같고 하반기에도 예상치 못할 변수가 많다"며 김 위원장의 올해 중국 방문 계획은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이미 외부에 알려졌듯이 괜찮은 것 같다"며 건강 문제로 방중 일정이 늦춰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 외교가(街) 소식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건강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은 왕자루이 부장과 5시간동안 회담과 오찬을 가졌고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의사표현도 명확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뇌수술을 했다면 머리털이 짧아야하는데 예전의 머리스타일 그대로였고 가발을 착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면서 "머리에 수술자국도 없던 것으로 봐서 뇌수술설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과 오찬 자리에서 반주는 김 위원장이 애호하는 서양 와인이 아닌 북한산 술이었으며 김 위원장은 이날 도수가 높은 술을 많이 들이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외부에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그날 무리해 행사가 끝난 뒤 쓰러졌다는 소식도 일부 있으나 사실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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